내맘대로 한끼식사

김장은 힘들어요

허당의매력 2020. 11. 22. 21:40
728x90

친정부모님의 소일거리 텃밭이 어느순간 1년농사로 바뀌는건 순식간이였다
첨엔 상추,부추등등자잘한것들을 위주로 심으시다가 조금씩욕심이 생기고나서부터는 김장에 들어가는 각종야채들은 본인들이 직접 키우신것들로만 만드시기시작한지 벌써 10년이 넘어가는듯싶다
고추를 열힘히 키워서 수확해놓으면 도둑맞기일쑤였는데
...옆집을 의심하셨는데 증거가 없어서 속앓이를 계속하셨는데 카메라를 설치한후부터는 없어지지않아서~~엄청좋아하셨다
마늘,갓,생강,고추,대파,쪽파,양파,감자,고구마,배추,때때로 땅콩~~이번에 땅콩은 새들이 와서~~~반이상먹어버렸다고...

해마다 지으신 농사이지만 농부가 아닌 관계로 항상 속이 텅텅비었고 크기도 손바닥만했는데 이번에는 재법 알이 찼다.

소금에 절이는 울아버지~~엄마가 병원에 간사이
칭찬받으실라고 하신것같은데...소금을 많이 넣었다고 엄마가 한소리하셨다
소금항아리 한통을 다써버렸다고

무청은 따로 말려서 시레기를 만들겠다고 한쪽에 잘~모셔두고
무는 깨끗하게 목욕중!!!

목욕을 끝낸 무!!!
음~~~~좋아보인다
요기를 잘쳐다보면 진짜작은 애기무도 있다

손바닥보다도 작은 크기
이놈들은 따로 모아서 짠지를 만드신다고~~~
입맛없을때 짠지하나면 밥한공기 뚝딱이라는데...난
영~~~~
뭔맛이지??나도 이담에 나이먹으면 좋아하게 될까??

난~~옆에서 올케랑 열심히 쪽파다듬기!!
우리집에서 일을 젤로 많이 하는 사람이 부모님담으로 올케언니
이분없으면 우리집 김장뿐아니라..다른 일들도 몽땅부모님몫!!
이번에는 도와드려야겠다는 굳은결심으로 팔을 걷어부치기는 했는데 해본적이있어야지.....
입으로만 나불나불되다가 막상할라니..조카보다도 못하는듯 싶다

목욕끝낸 무들을 채칼을 이용해서 채써는건
오빠와 아빠와 신랑의몫
올케언니는 마늘 갈고
나는 감독중!!!짝짝짝
절인배추는 담날 새벽에 일어나서 씻고 물빠질동안 아침먹고하는데
소금을 너무쳤다고 이번에는 빨리 씻는중

올케언니가 절여진 배추꺼내서 한번 행궈신랑에게 넘기면 신랑이 받아서 다시 휑궈 오빠한테전달
그러면 마지막으로 아빠가 차곡차곡쌓는다
한두번 해본게 아니라서 손발이 척척잘맞는다

엄마집 옥상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해놔서 비가오거나 눈이 와도 걱정없다
난로두개면 후끈후끈한 열기속에서 ....저기보이는 빨간의자

이..의자가 29년된 의자인데 여전히 쓸만하다
거구의 오빠가 앉아도 튼튼하다
첫조카가 태어나서 사용하고 둘째놈이 쓰고 셋째놈도 쓰고
내아들까지~~~지전용의자로 사용했었는데
이젠 다리아픈 두분이 번갈아사용한다
첫조카나이가 29살이니...오래된의자인데
너무튼튼하게 만든게아닌지....찌그러지고 깨지고해야 구매할텐데
....ㅎㅎㅎ
대충작업끝내고 토요일저녁은 삼겹살이다

겹살이 하나먹는데 먹지도 않는 반찬들을 자꾸내오신다
7명이서 겹살이 세근을 한순간에 쓱싹해버렸다

담날 아침부터 부지런히 썰어둔 무에 양념해서 배추담기시작!!
올케언니는 김치담아서 주면 겉에묻은 고추가루며 그런 잡다한것들을 닦고 한곳에 차곡차곡쌓고
나머지 식구들끼리 모여앉아서 후다닥
그래도 오래앉아있으려니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에고.......나야 이번에 첨도와주겠다고나선거지만
그동안 올케언니랑부모님은 죽을똥을 쌓었겠구나..(.반성의 시간)

쌓고나니 양이 많네
내년에는 진짜조금만하라고
했는데....과연
조금만 하실지는 알수없다
김장할땐 수육!!!
개똥같은소리
내가 안할땐 당연한건줄알았는데....
오늘 김장끝내고 우리는 자장면에 탕쓕으로~~~해결
진짜 현명한선택인걸로~~~~~
이래저래 힘들고 지친하루였지만
김치냉장고에 꽉~~~들어찰 김치를 생각하니 뿌듯하구려~~
고생들 많았습니다!!!